2024. 8. 30.

디스트리뷰터 인 더 스폿라이트 - 안드레아 로더를 만나다

메리다 비하인드 더 브랜드에 이어 새롭게 진행하는 시리즈인 '디스트리뷰터 인 더 스폿라이트(DISTRIBUTOR IN THE SPOTLIGHT)'에서는 전 세계의 디스트리뷰터를 방문하여 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또 그 나라의 자전거 시장을 파악해 보며, 왜 그곳이 그들이 일하기에 그토록 영감이 되며, 즐거운 곳인지 그 이면을 들여다보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메리다 베네룩스(MERIDA BENELUX)의 피터 코퍼드라드(Peter Koperdraad)와 이야기를 나누고, 아펠도른(Apeldoorn)에 위치한 유명한 메리다 익스피리언스 센터(메리다 베네룩스의 본사이기도 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본 시리즈의 첫 번째 파트가 끝난 후, 우리는 소수의 직원들과 함께 앉아 브랜드에 대한 그들만의 독특한 관점을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인지, 또 무엇이 그들을 메리다를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게 만들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습니다. 그래블 라이딩에 대한 열풍이 메리다 베네룩스(MERIDA BENELUX)와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인터뷰한 첫 번째 직원은 바로 안드레아 로더(Andrea Lodder)인데요. 그녀는 메리다 익스프리언스 센터(MERIDA EXPERIENCE CENTER)에서 흥미로운 일을 하는 것 외에도 그래블 라이딩에 대한 모든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며, 특히 길고 화려한 네일아트에도 깊은 관심이 있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비롯하여 어떠한 계기로 메리다 베네룩스(MERIDA BENELUX)에 근무하게 되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드레아 로더(Andrea Lodder)이며, 마케팅 어시스턴트이고, 현재 전자 상거래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2022년 9월부터 근무하게 되었고, 일전에 이미 레이싱을 통해 아란카(Aranka)를 알고 있었으며, 그녀 또한 이곳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제게 현 직책이 공석임을 알려주었고, 그녀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만족감이 있었기에, 제게도 지원해 보라고 권유해를 해주었었죠. 지금 이 자리에 앉기 전, 이미 17살 때부터 자전거 산업에서 일해왔지만(자전거 매장 근무), 저는 늘 변화를 갈망해 왔고, 특히 단일 브랜드에서만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물론 메리다는 지금도 너무 만족하며, 몸을 담고 있고, 매우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저는 현재 독일(Germany)에서 거주하고 있고, 매일 출근을 위해 아펠도른(Apeldoorn)으로 긴 여정을 떠나고 있는데, 물론 전 아침형 인간이 아니고, 아침 7시까지 차에 올라타야 해서 피곤하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보통 얼마나 근무하고 있나요?
글쎄요. 저희는 소규모 팀이기 때문에 모두가 다양한 업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마케팅 업무와 대리점 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시승을 위해 내방하거나, 그냥 둘러보러 오는 분들께도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매일매일의 업무가 달라요. 딜러 및 고객으로부터의 전화 및 이메일에 일일이 답해야 하고, 잡지에 실릴 기사를 쓰며, 그래픽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광고를 만들어 보내야 하죠. 특히 월요일은 대부분의 딜러들이 휴무이기 때문에 다른 밀린 업무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관점에서 볼 때, 베네룩스(Benelux)는 자전거를 타는 데 있어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가요?
글쎄요, 여기는 거의 모든 인구가 자전거를 타요. 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니까요? 이곳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요. 사실 거의 모두가 다 그러고 있죠. 대신, 학교에는 자전거 주차 공간이 아주 많고, 오히려 차를 주차할 공간이 상당히 협소한 편입니다. 우린 자전거 도로부터 도로를 횡단하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신호등, 그리고 물론 도로가 평평하기도 해서 자전거 타기에 굉장히 안전하고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답니다.

가장 선호하는 자전거 종목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이 스포츠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전 로드와 그래블 라이딩을 선호하는 편인데, 솔직히 말해 산악 라이딩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사실, 항상 산악자전거보다 그래블 자전거 타는 걸 좀 더 더 즐겨왔던 거 같아요. 더 많은 테크닉을 요구하며, 바위가 많은 구간에서도 전 산악자전거보다 드롭바와 서스펜션이 없는 상태에서 훨씬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던 거 같아요. 일전에 전 자전거 경기나 스포츠에는 그리 큰 관심이 있지 않았으며, 몸무게도 85kg까지 나갔었고, 게으른 성격 탓에 레이스용 자전거는 꿈도 꾸지 않았었죠. 그때 한 친구가 알프듀에즈(Alpe d’Huez)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근 1년간 지켜보다가 마침 재밌어 보여서 자전거를 따라 하나 구매한 후, 2012년에 암 연구를 위한 자선 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 참가하기 시작했었어요. 그 후 3년 연속으로 그 행사에 참여했고, 그때부터 자전거를 향한 저의 사랑이 시작된 거 같습니다! 때마침 전 자전거에 관련된 일을 하기 시작했고, 거의 매일매일 자전거를 타다시피 했죠. 그리고 2014년에 메리다의 후원을 받은 아펠도른(Apeldoorn) 팀과 함께 레이스에도 참가했었는데요.  4~5년 후, 풀타임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일과 레이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워 결국 로드 레이싱을 잠시 멈추게 되었고요. 그러다 2019년에 그래블 라이딩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요크셔(Yorkshire) 잉글랜드(England)에서 바이크 패킹을 했고, 곧바로 그래블 라이딩만의 매력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영국(England)에서 라이딩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바이크 패킹 모험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자전거 말고 다른 취미도 있다면, 혹시 어떤 게 있을까요?

아 물론 있죠! 전 먹고 자는 걸 좋아해요!

아니 정말로요. 사실 자전거를 타는 건 제겐 업무이자, 취미 영역의 연장선이에요. 그래서 딱히 다른 많은 것들에 할 애할 시간이 없답니다. 자전거 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게시하고, 잡지에 자전거 여행에 관한 기사도 작성하는데, 물론 여행 비용이 부담되긴 해요! 최근에는 독일(Germany)에 있는 집에서 베를린(Berlin)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봤는데요. 24시간 동안 자전거를 탔고, 총 36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도로에서 약 650km를 달려야만 했죠. 제게는 정말로 큰 도전이었고, 결국은 해내어서 기뻤지만, 정말 힘들었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제 삶은 오로지 자전거에만 집중되어 있고, 제 친구들 중 일부는 제가 '자전거 그 자체'라고도 말하지만 전 사실 여성스러운 것도 참 좋아하거든요. 특히 '네일 아트' 같은 거 말이에요! 사실 네일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꽤나 오래전부터였는데, 사실 자전거 다루는 일을 하면서 손톱 때문에 제한되는 것들이 많아, 손톱을 보호하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었긴 했죠.

가장 좋아하는 자전거는 무엇이며, 따로 튜닝하거나 변경한 내역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이를 통해 얻은 이점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사일렉스에요. 현재 두 모델을 보유 중에 있는데, 사일렉스 7000과 최근 발매된 사일렉스 10K, 이 두 가지죠. 10K를 구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타이어와 드로퍼 포스트를 제거하는 것 외에는 아직 별다른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않았어요.(사실 드로퍼 포스트는 사일렉스에 굳이 필요할까 싶어서, 차라리 없는 게 더욱 경량화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여 제거했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커스터마이징은 바로 제가 직접 만든 이 핑크색 데칼인데, 제 자전거에 가미된 이 핑크색이 유독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반적으로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메리다 자전거를 고르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글쎄요. 개인적으로 단순하고 다재다능한 자전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이전엔 스컬트라를 탔었는데, 요즘은 스컬트라 엔듀런스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특히 외형이 마음에 드는 거 같아요. 직접 타보고 경험해 보고 싶은 자전거 중 하나입니다.

사이클링 시장에서 동경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제가 소셜 미디어에서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언제나 제게 영감을 주는 분이 있어요. 그분은 폐암을 앓았고, 수술까지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완치하진 못하셨죠. 그분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고, 꾸준한 라이딩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여타 다른 멋진 일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그분을 떠올리면 오르막길에서 다리가 아프다고 불평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주변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라이딩 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특히 이제 막 라이딩을 시작하는 분들께요.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세요'

가파른 언덕을 오르더라도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그저 내 페이스에 맞춰 올라가는 거예요! 누구나 언덕을 오를 수 있어요. 다만 타인들보다 빨리 오르는 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속도가 전부는 아니에요.


점심 라이딩 등 다른 메리다 라이딩 활동을 하고 계신 게 있나요?
피터(Peter - 관리 이사)가 매일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에, 우리는 모두 함께 식사를 하고 모두가 같은 시간에 멈춰서 조금씩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퇴근 후(보통 2시간 정도)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어 팀 워크에도 좋은 거 같아요.

가까운 시일 내에 계획된 자전거 여행이나 행사가 있나요?
운이 좋게도 여태 소셜 미디어 활동의 일환으로 많은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요. 슬로베니아(Slovenia)와 오스트리아(Austria)에서 막 돌아와 잡지 기사와 사진을 몇 장 게재하곤 했죠. 작년엔 아이슬란드(Iceland)에 갔었는데, 제가 가본 곳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죠.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세요! 7월 말에는 남부 독일(southern Germany)과 오스트리아(Austria)로 다시 바이크 패킹을 떠날 계획이며, 룩셈부르크(Luxembourg), 독일(Germany) 및 벨기에(Belgium)에서 인플루언서로서 시마노의 그래블 이벤트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A에서 B까지 5일간 지원하는 이벤트로, 그래블 라이딩을 하면서 바이크패킹도 해볼 예정이에요. 마지막으로 9월에는 돌로미티(Dolomites)로 향할 계획입니다. 이정도면 남은 휴가를 다 소진해야 겠는걸요! 

가장 좋아하는 사이클링 이벤트가 있다면요? 추후에 꼭 가보고 싶은 행사가 있을까요?
네덜란드(Netherlands)와 벨기에(Belgium)에서 열리는 그래블 월드 챔스(Gravel World Champs)의 두 예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에요. 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상위 25%에 들어야 하죠. 세계적 수준의 이벤트에서 완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해요. 특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죠!

메리다 베네룩스(MERIDA Benelux)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요?

제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린 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대체로 좋은 분위기 속 서로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어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팀 내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사이클링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고객들을 도울 수 있어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메리다는 정말 멋진 브랜드이며, 우리는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자전거를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죠. 저는 메리다 익스피리언스 센터 책상에 앉아 다음 여행을 계획하거나, 업무 중에도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일'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전 상당히 만족하고 있어요!

 

안드레아(Andrea)는 정말 '그래블'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고, 그 누구보다 진심이며, 자전거를 사랑하고, 또 자전거를 통해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는 열정적인 라이더입니다. 그녀와 아란카(Aranka)는 퇴근 후 약 60km를 그래블 지대에서 달리는 걸 즐기곤 하는데, 우린 그녀의 손톱과 긴 머리가 자전거를 탈 때 속도를 내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그녀는 자전거를 타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몇 장의 사진을 찍을 에너지도 여전히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글래머러스함과 여성스러운 핑크색을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올리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으며, 자전거와 메리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메리다 베네룩스(Benelux)의 팀과 고객에게 정말 큰 자산이 되어주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인터뷰는 메리다 베네룩스(MERIDA Benelux)의 마케팅 매니저인 바트 오스팅(Bart Oosting)과 함께 진행되며, 두 바퀴가 아닌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는지도 또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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